2023-2024 토트넘 FA컵 32강 : 맨시티전 후토크, 아쉬운 1:0 패배
안녕하세요. 오늘은 FA컵 32강 맨시티 전의 후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토트넘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누구였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의 전술에서 어떤 점이 눈에 띄었는지 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승리 팀 | 맨시티 |
결승 골 | 네이선 아케 (88.) |
1. Worst Player : 히샬리송 & 브레넌 존슨
첫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히샬리송입니다.
이날 공격진들의 플레이는 너무나도 단조롭고 투박했습니다. 특히나 오늘 스트라이커 롤로 뛰게 된 히샬리송은 오늘 공격진들을 이끄는 플레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종일관 카일워커, 그바르디올 선수에게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미 없는 전방압박만 주구장창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카일워커에게 지워진것은 베르너를 비롯한 모든 공격진들이었지만 특히나 히샬리송은 전통적 9번 스트라이커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경합상황에서의 영향력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풋몹 기준으로 11번의 지상경합 중 단 4번만 승리를 거두었고 공중 경합에서도 3번 중 1번만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히샬리송 선수 이전에 스스로도 스트라이커롤보다는 왼쪽 윙어 역할이 조금더 편하게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손흥민선수의 어시스트를 잘 밀어 넣으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었기에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경기를 통해 돌아온 메디슨 선수와 앞으로 돌아온 손흥민 선수, 브레넌 존슨 선수와의 합을 조금만 더 맞추어 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히샬리송 선수를 응원합니다.
두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브레넌 존슨 선수입니다.
이번 경기 유일한 유효슈팅의 주인공 브레넌 존슨을 두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오늘 그래도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브레넌 존슨 선수에게 길게 붙여준 공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은 많이 하였지만 번번이 카일 워커와 아케, 그바르디올이라는 EPL에서도 최강의 벽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에게 막히고 말았습니다. 브레넌 존슨 특유의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는 어느 상황에서나 좋지만 아쉽게도 간결한 플레이는 읽히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 맨시티의 수비진들은 이러한 브레넌 존슨의 단점을 잘 알고 대처한 것 같았습니다. 베르너의 좋은 패스를 받아 공격을 이어 갈수 있는 상황에서 에데르송 골키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전진하여 존슨선수의 슈팅을 막아내었습니다. 그 말은 결국 '브레넌 존슨 선수는 여기서 드리블을 하지 않는다.' 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판단이었던 것이죠. 많은 과학적 분석과 선수 개개인을 밀착관찰하여 선수의 습관까지 모두 파악하는 EPL의 세계에서는 브레넌 존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그저 날이 나간 칼과 같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 선수는 지상경합과 공중볼 경합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헀고 크로스 2번의 기회에서 모두 정확하지 못한 크로스를 하면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베르너의 공을 잘 받아서 공격을 진행했다는 것은 칭찬할 부면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EPL이라는 큰 리그에서 적응해 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더욱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워스트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2. Best player : 데스티니 우도기 / 페드로 포로
첫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는 데스티니 우도기 선수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의 수비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4:0으로 패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토트넘의 수비진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나 데스티니 우도기 선수는 좋은 피지컬과 훌륭한 커버로 토트넘의 수비진을 이끌었습니다. 그 활약으로 토트넘의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데스티니 우도 기는 43개의 패스 중 38개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2번의 롱볼 전개 중 2번을 모두 성공시키며 빌드업에 많은 관여를 했습니다. 수비적인 지표에 대해서는 3번의 태클 중 2번이 성공시켰고, 2번의 클리어, 1번의 인터셉트 그리고 9번의 리커버리로 좋은 수비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스티니 우도기의 좋은 피지컬과 전진성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전진성이 좋은 메디슨과 손흥민, 그리고 비수마와 파페사르가 돌아왔을 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두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는 페드로 포로입니다.이번 시즌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맨시티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페드로 포로도 이번 경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드로 포로의 가치는 아무래도 수비적인 능력과 공격적인 능력의 좋은 밸런스에서 나온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페드로 포로의 활약은 돋보였습니다. 물론, 공격 전개가 미드필더라인에서부터 뚝뚝 끊기니 이번 경기에서 포로의 공격적인 모습은 잘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눈에 띄는 찬스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중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페드로 포로는 이번 경기에서 3번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키고, 1번의 블록, 3번의 클리어링, 6번의 지상경합 승리로 토트넘의 수비진의 두께를 더했습니다. 이번 경기 포로의 공격전개가 조금만 더 매끄럽게 진행되었더라면 분명 좋은 공격이 진행되었을 것 같은데요. 다음 브렌트포드전에서 포로의 공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3. 경기 총평 : 오히려 좋다. 리그에 집중하자.
이번 경기를 통해 토트넘은 사실상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토트넘이 리그우승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으나 남은 17경기에서 토트넘이 전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리버풀의 기세를 꺾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번 시즌에서 긍정적인 점이라면 토트넘이 리빌딩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격진에서 나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티모 베르너와 언제든 든든하게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구신, 그리고 앞으로 토트넘의 기둥이 되어 줄 유망주들의 성장까지 이번 시즌 나름 좋은 일정을 가지고 천천히 선수들을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녹여나간다면 이전 클롭 감독의 리버풀처럼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클럽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다음 경기는 전반기 1라운드였던 브렌트포드 전입니다. 브렌트 포드전의 프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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