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토트넘 FA컵 64강 : 번리전 후토크,
페드로 포로 원더골 1:0 승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FA컵 64강 번리 전의 후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토트넘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누구였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의 전술에서 어떤 점이 눈에 띄었는지 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승리 팀 | 토트넘 |
결승 골 | 페드로 포로 (78.) |
1. Worst Player : 히샬리송 & 브레넌 존슨
첫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히샬리송입니다.
오늘 토트넘의 공격에는 클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 그리고 히샬리송 선수가 위치했습니다. 저번 경기 징계로 나오지 못한 클루셉스키와 최근 오른쪽으로 많이 뛰게 되었던 브레넌 존슨이기 때문에 이전부터 원톱의 자리를 가져갔던 히샬리송 선수의 어깨가 무거웠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히샬리송은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경기를 분명 쉽게 가져갈 수 있었던 초반에 히샬리송의 결정력은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전반 15분까지 키퍼와의 1대 1 찬스를 2번이나 가져갔지만 공을 너무 파포스트 쪽으로 꺾어 차버려서 찬스를 무산시켰고,25분 정도에 페드로포로가 잘 끊어낸 공이 히샬리송에게 전달되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냈습니다.
특히나 아쉬웠던 것은 분명 피지컬이 좋고 등을 지는 플레이에 능해야 할 선수이지만, 4번의 경합 상황에서 4번 모두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는 손흥민에게 2명 정도의 선수가 달라붙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히샬리송도 좋은 찬스와 공간이 많이 나아게 되었겠지만, 손흥민의 부재에서는 히샬리송이 분명 이겨나가야 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브레넌 존슨 선수입니다.
브레넌 존슨 선수는 손흥민선수가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에서 왼쪽 윙어 자리를 메우게 되었습니다. 토트넘의 캡틴의 포지션을 대신한다는 것 특히나 최근 가장 주가와 영향력이 높은 선수의 위치를 대신한다는 것은 정말 심리적으로 힘든 일일 것입니다.
아쉽게도 브레넌 존슨 선수는 그 중압감을 이겨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격수들에게 30분 즈음에 브레넌 존슨에게 좋은 슈팅기회가 2번가량 있었지만 너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서 찬스를 놓치거나, 조금씩 패스가 어긋나면서 공격진에 패스를 좋게 보내지 못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선택이 너무나도 담백하고 읽히기 쉬웠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앞으로 브레넌 존슨선수가 발전시켜 나갈 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브레넌 존슨에게도 칭찬할 부면이 있습니다. 13분쯤에는 거의 손흥민을 보는 듯한 감아 차기를 보여주거나 포로나 로셀소의 패스를 간결하게 잘 뿌려넣어주어서 좋은 시도를 가져갔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좋은 기회를 맞아 좋은 슈팅을 가져갔지만 오늘 번리의 무리치 골키퍼의 선방능력이 굉장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득점을 성공하지 못했었네요.
더욱 성장하는 브레넌 존슨 선수를 기대합니다.
2. Best player : 페드로 포로 & 벤탄쿠르
처음 베스트 플레이어는 오늘 결승골의 주인공 페드로 포로입니다.
페드로 포로는 오늘 경기 좋은 롱볼 전개 능력과 좋은 수비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롱볼은 12회 중 6회를 성공하였지만 그 6회가 다 좋은 찬스로 연결되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총 71회의 패스 중 59회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83%를 달성하는 좋은 패스 성공률도 보여주었고요. 드리블도 4번 중 3회를 성공시키는 좋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수비적인 지표도 매우 훌륭한데요. 4번의 태클 중 3번을 성공시키며 번리의 공격진들을 잘 막아내었고, 1번의 블락 1번의 클리어링, 3번의 인터셉트, 10번의 리커버리로 상대방의 패스길을 잘 막아내었습니다. 총 13번의 경합상황을 맞았지만 8회를 승리하는 등 든든한 모습도 보였네요.
물론, 가장 칭찬할 것은 거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던 중거리 원더골 장면이었습니다.
답답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시원하게 중거리슛을 날렸고, 골대 그물에 맞고 다시 튕겨져 나올 정도의 파괴력 있는 슈팅을 보여주었습니다. Xg 값이 0.03으로 들어가기 힘든 슈팅이기도 했기 때문에, 오늘 좋은 폼을 보여주던 무리치 골키퍼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슈팅이였는데요. 여러모로 페드로 포로의 진가를 볼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코너킥 찬스 4회를 전부 아쉽게 날렸다는 것인데, 이점은 차차 포로 선수가 발전해 나가야 할 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베스트 선수는 벤탄쿠르 선수입니다.
벤탄쿠르 선수는 저번 에버튼 전에서 깜짝 복귀한 이후로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빠르게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최근의 경기력을 보면 벤탄쿠르선수가 회복력이 무시무시한 선수이구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전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나 오늘 경기에서는 공을 지켜내는 능력과 그 공을 전진시키는 능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을 지켜내는 능력에 대해서는 전반 20분쯤에 3명의 선수가 타이트하게 달라붙었지만 공을 뺴앗기지 않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후반 들어서 좋은 시야를 활용해서 패스를 잘 뿌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벤탄쿠르 선수는 5번의 드리블 중 4번을 성공시키고, 10번의 경합상황에서 6번의 승리를 가져가는 좋은 스탯도 보여주었네요.
아무튼 벤탄쿠르 선수가 다시 부상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너무 좋은 플레이였네요.
3. 경기 총평 : 토트넘 FA컵 32강 진출! 느껴지는 손흥민의 빈자리.
네. 토트넘이 10년 연속 FA컵 32강에 진출하였네요. 그래도 다음 맨유 전까지 재경기를 하지 않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맨유전은 1월 15일이니까 거의 10일 가까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겠네요.
제 예상과는 다르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저번 리그 경기와 완전히 같은 라인업을 가져갔습니다. 물론, 사르 선수 자리는 스킵선수가 대신했구요. 손흥민 선수와 비수마, 파페사르 선수가 대륙컵으로 차출되고, 펀더 벤 그럼에도 초반 분위기부터 토트넘이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물론 초반에 토트넘이 골을 넣었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 점이 숙제로 남게 되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가장 빈자리가 느껴지던 선수는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손흥민 선수였다면 골을 성공시켰을 상황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있을 맨유전으로 시작되는 리그경기에서도 공격진들이 각성하지 못한다면 손흥민 선수의 빈자리는 더더욱 느껴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제이미 돈 리와 스칼렛을 사용해 본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스칼렛은 조금 기가 죽어 보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족으로, 오늘 벤치에는 반더벤 선수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수비진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음 맨유전부터는 반더벤 선수가 출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맨유전에는 반더벤 선수와 더불어 제임스 메디슨 선수도 복귀하지 않을까 하는데요.로셀소 선수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경쟁이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다음 맨유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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