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토트넘 23R : 에버튼전 후토크 2:2 안타까운 무승부
(Feat. 체력문제?)
안녕하세요. 오늘은 EPL 23라운드 에버튼전의 후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토트넘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누구였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의 전술에서 어떤 점이 눈에 띄었는지 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승리 팀 | 무승부 |
결승 골 | - |
1. Worst Player : 호이비에르 / 벤탄쿠르
첫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바로 호이비에르입니다.
오늘 호이비에르는 션다이치 감독 특유의 전술인 수비수는 롱패스로 하는 공격전개와 세트 피스 상황을 잘 이용하고 공격수들은 강력한 전방압박을 하는 에버튼을 상대로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만큼 상대방의 전방압박에서 센터백들을 보호하면서 헤딩전개나 롱킥 전개에 있어서 침착함을 가지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했었는데요. 아쉽게도 오늘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전반 13분에 영리하지 못한 플레이로 프리킥을 헌납한다던가 36분과 37분에 나온 연속적인 패스 미스로 전반 초반 이른 득점을 가져갔던 토트넘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60분에 아쉬운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주면서 지난 FA컵 맨시티전을 생각나게 하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시즌 이적시장의 화두였던 호이비에르가 다음 여름까지 부활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벤탄쿠르입니다.오늘 미드필더 진들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드필더라인들이 조금만 더 활동적이고 날카롭게 움직여 주었다면 오늘 경기를 빠르게 가져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경기의 벤탄쿠르 선수는 초반부터 조금은 위험한 패스미스를 범하거나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서 경합에서 실패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지상경합 7번 중 단 2번만 승리하거나 공중볼 싸움에서는 5번 중 1번만 성공하는 등 상대의 미드필더 진에게 많은 경합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오늘 무승부의 가장 큰 원인은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잘 준비된 에버튼의 전술을 잘 막아내지 못한 것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메디슨 이후로 기대할만한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 벤탄쿠르도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의 일정에도 큰 지장이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2. Best player : 히샬리송 / 반더벤
첫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는 히샬리송입니다.
네. 우리가 처음 히샬리송을 영입했을 때 했던 기대를 이번 시즌 히샬리송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번 에버튼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히샬리송은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매우 몸이 가벼워 보였는데요. 이번 경기에서 히샬리송은 4분에 빠른 선제골을 만들어 내며 분위기를 주도해 갔습니다. 처음부터 우도기의 패스를 받아내어 간결하게 처리한 히샬리송은 자신의 친정팀의 예우로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하는 개념 있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칫하면 경기가 에버튼 쪽으로 기울어버릴 수가 있는 상황에서 40분의 메디슨의 패스를 잘 받아내어서 골대 반대편으로 원더골을 박아 넣으면서 전반전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좋은 침투로 공격찬스를 만들어내거나 65분에 상대의 패스를 잘 끊어내어 메디슨에게 좋은 패스를 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메디슨이 조금 빠른 판단을 했었더라면 어시스트도 기록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후반 들어서는 조금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오늘 멀티골의 골의 주인공이기에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두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는 반더벤입니다.
반더벤은 오늘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에버튼이 들고 나온 전략이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카리 오를 꽁꽁 묶어두면서 키가 큰 고드프리 같은 선수를 박스로 많이 집어넣어 세트피스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여서 반더벤을 비롯한 수비수들이 매우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전반부터 호이비에르나 벤탄쿠르가 수비실책을 하거나 로메로 마저도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큰 기회를 주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다행히도 반더벤은 침착하게 그러한 실수들을 잘 커버해 냈습니다. 특히나 44분에 있었던 로메로의 실수를 몸을 던져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자신이 어린 나이임에도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인지 증명해 내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에버튼의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를 받은 잭 해리슨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59분과 80분에도 좋은 침투를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좋은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르미티와 잭 해리슨 선수가 주력이 결코 느린 선수가 아니고 빠른 선수로 분류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반더벤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 수 있었네요. 아쉽게도 에버튼의 코너킥 전술에 말려들어 무승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오늘 구디슨 파크의 팬들이 반더벤에게 야유를 보낼 정도로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3. 경기 총평 : 체력적인 부담? 다음 시즌도 대비해야 할 문제
이번 경기는 지난 브렌트포드 전에 이어서 2일밖에 차이 나지 않게 치러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이른 시간에 득점을 성공하였음에도 에너지 레벨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약간 내려앉아서 공을 돌리거나 조금은 지쳐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우도기 선수나 베르너 선수와 같이 지난 경기에서 많은 스플린트를 기록했던 선수들이나, 벤탄쿠르 선수나 히샬리송선수도 조금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하는 경기전술이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결국 선수들이 그만큼의 체력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전술을 녹여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스쿼드가 단단해서 많은 선수들을 교체투입해서 체력관리를 해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에게는 그 정도 스쿼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다음 시즌에 챔스리그에 진출한다면 일주일에 3번의 경기가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인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이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보강은 분명 많은 발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파페사르 선수를 비롯해 이후에 비수마 선수나 손흥민 선수가 팀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앞으로 더 높은 곳을 지향해야 할 토트넘이라면 더욱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EPL 경기는 24라운드 브라이턴 전입니다. 그 중간에 아시안컵이 있기도 한대요. 다음 경기 프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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