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잘알 지식:  토트넘과 아스날! 왜 이렇게 싸우는 걸까?

 "북런던 더비의 배경"

안녕하세요. 오늘은 EPL 보시면서 알아두시면 좋은 지식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팀이죠. EPL 선두를 유지하는 좋은 기세를 유지하는 팀이자, 대한민국 분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슈퍼스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팀인 토트넘에 관련된 지식입니다.

 

토트넘에는 가장 큰 라이벌이 2팀이 있는데요. 바로 첼시아스날입니다.

물론, 웨스트햄과의 라이벌리티도 있지만 홋스퍼 스타디움이 신설된 이후로는 조금 옅어진 라이벌리티 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가장 토트넘과의 라이벌리티를 불태우는 팀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보시면서 왜 이들이 이렇게 많이 싸우는 것인지 왜 서로를 이렇게 싫어하는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왜 이렇게 이들이 많이 싸우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시도록 하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단 : 1913년 아스날의 북런던 입성

토트넘 아스날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사진을 사용

아스날과 토트넘이 사이가 좋아지지 않게 된 발단 첫 번째는 바로 아스날의 연고지 이전이지 않나 싶습니다.

본래 아스날이라는 팀은 영국 남서쪽이 있는 "울위치"라는 변두리에 위치한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1910년 당시 풀럼의 회장이었던 헨리 노리스는 재정위기를 겪으며 파산직전에 있던 "울위치 아스날"을 인수하면서, 풀럼과 아스날 두 클럽을 합병하여 하나의 축구클럽을 만들어서 런던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1913년 헨리 노리스는 많은 사람과 특히나 토트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홈구장을 버리고, 북런던의 하이버리로 연고지를 옮기기에 이릅니다.


2. 원수지간이 된 계기 : 1914-1915 시즌 전쟁 후 승격 스캔들

헨리 노리스의 모습 (아스날리쉬 카페)
출처 : 아스날리쉬 카페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세계는 커다란 화마에 휩싸이게 됩니다.

1914년에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인데요. 그로 인해 리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죠.

그로부터 1년 뒤 당시 영국 축구리그는 1부 리그 참가팀은 20개 팀에서 22개 팀으로 늘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1부 리그 최하위팀인 19위 첼시와 20위 토트넘은 자동으로 1부에 남게 되고2부 리그 1,2위 팀을 승격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겠죠.

그런데 위의 사진의 헨리노리스는 아스날의 승격을 이끌기 위해 활발하게 로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조성된 분위기로 인해 어처구니없게도, 1919년 19위였던 첼시는 1부에 잔류하고, 2부 리그 1,2 위팀은 승격 남은 한자리는 20위 토트넘을 포함해서 2부리그 3-7위가 모두 투표로 한자리를 놓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죠.

헨리노리스의 이러한 로비로 인해서 결국 아스날이 이 투표에서 승리해서 아스날이 1부 리그로 승격되고 그 대신 토트넘이 2부 리그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로비로 인해 2부리그 5위였던 아스날이 1부 리그로 승격, 1부 리그 20위였던 토트넘이 2부로 강등된 것이죠.

 

당시 토트넘 팬 입장에서는 남런던에 있다가 북런던에 갑자기 들어온 팀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 아닌 로비로 1부 리그로 들어오고 자신들은 어처구니없게 2부로 강등당했으니 얼마나 아스날이 미웠을까요?

이로 인해 토트넘은 아스날과 질기고 질긴 악연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3. 2000년 솔 캠밸 아스날 이적 사건

솔캠밸 ( 아스날 홈페이지)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이런 라이벌리티는 계속해서 지속되어 오다가, EPL 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 이 두 팀의 깊은 악연을 더욱 깊게 만든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토트넘의 유스 출신이자,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던 토트넘 주전 수비수 "솔 캠밸" 이 아스날로 이적해 버린 것인데요.

솔 캠벨은 심지어 토트넘에 이적료 한 푼을 주지 않고 FA로 아스날로 떠나버린 것이죠.

 

캠밸은 떠나기 직전까지도 무슨 일이 있어도 아스날은 가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하였고, 토트넘 팬들도 캠벨이 그동안에 해온 활약이 있기에 아쉽긴 해도 다른 팀으로 이적을 가는 것을 말리지는 않고 응원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 바로 얼마 후 솔 캠벨은 아스날과 계약을 해버린 것인데요.

심지어 그가 아스날로 간 이후에 노쇠화된 아스날 수비진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고, 그로 인해 03-04 아스날의 무패우승에 기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아직 까지도 "유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치며..

이렇듯 EPL을 보시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거나 왜 저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하는 상황들이 있게 되는데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재미있어지는데 EPL인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에는 또 다른 EPL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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