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토트넘 25R : 울버햄튼전 후토크 2:1 패배,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실패

 

안녕하세요. 오늘은 EPL 24라운드 울버햄튼 전의 후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토트넘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누구였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의 전술에서 어떤 점이 눈에 띄었는지 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승리 팀  울버햄튼
결승 골 주앙 고메즈 (63.)

 

1. 베스트 플레이어 :  클루셉스키

클루셉스키 (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 공식 SNS

오늘 제가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는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인 데얀 클루셉스키 입니다.

클루셉스키 선수는 오늘 유일한 골의 주인공인 동시에 풋몹 기준 유일한 7점 이상의 플레이어입니다.

클루셉스키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57번의 패스에서 47회의 정확한 패스를 성공시키고 3번의 슈팅 중 2번의 유효슈팅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4번의 드리블 중 4번을 전부 성공시키며 좋은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지상 경합 상황에서도 12회의 경합 중 8회를 성공시키는 나쁘지 않은 몸싸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후반 초반에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발밑 드리블을 활용하여서 침투를 성공하고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려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늘 공격진들이 특히나 왼쪽 플레이어들이 좋지 않았고, 오른쪽에서도 에메르송의 계속된 턴오버 때문에 공격이 끊기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나마 클루셉스키 선수는 1인분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클루셉스키 선수도 분명한 단점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총 7번의 크로스 중 1번의 크로스만 토트넘 선수들에게 전달되었고 느린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템포를 끊어먹기도 하고 드리블을 제외한 공격 루트가 너무나도 아쉬운 선수이기에 차라리 빠르게 브레넌 존슨과 베르너를 투입하여서 빠른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1골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했습니다.


2. 워스트 플레이어 : 에메르송 & 손흥민

에메르송의 모습 ( 토트넘 공식 SNS)손흥민 사진
토트넘 공식 SNS / 상업적이용이 가능한 사진을 사용

 첫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이번 경기 페드로 포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출전한 에메르송 로열입니다.

에메르송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들어 정말 중요한 경기였을 것입니다. 지난 주전 수비수들의 공백에서 오른쪽, 왼쪽, 센터백 가리지 않고 빈자리를 잘 채워주었고 이번에도 페드로 포로의 부상으로 인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주 포지션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이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에메르송은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전반전 내내 조금 투박한 모습으로 턴오버를 범하고 무리한 드리블로 공을 빼앗기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 들어서도 54분 투박한 퍼스트터치로 인해 찬스미스를 범하기도 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포로가 해주던 정확한 크로스와 롱패스를 비교해 보아도 크로스 2번 과 롱패스 2번을 모두 날려버리는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에메르송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간절함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오른쪽 풀백임에도 필요하다면 왼쪽 윙까지 뛰어 들어가서 커트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 활동량의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요.

두 번째 워스트 플레이어는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내홍을 겪고 있을 선수인 손흥민 선수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이 버거워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공격진 속에서 번뜩이는 움직임보다는 왼쪽으로 넓게 벌려서 조금은 무의미해 보일 수 있는 패스만 반복했고, 90분 내내 경기를 뛰었음에도 드리블 시도는 1회이고 드리블 성공은 그마저도 0회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수비 가담 능력도 좋지 않았는데, 고메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근처 수비 담당이 손흥민 선수였음에도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지상 볼경합 상황에서도 4회의 경합에서 1회만 성공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토트넘 전체 선수 중 평점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아시안컵에서 많은 혹사를 당했고 현재 다양한 일들로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임을 알기에 너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손흥민 선수에게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다음 경기에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3. 경기 총평 : 선수 공백시에 전술 변화의 필요성 (Feat. 드라구신 언제 쓰나.)

드라구신의 모습 ( 루디 갈레티 SNS)
루디 갈레티 SNS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포인트는 양쪽 풀백의 부재였습니다.

갑자기 발생된 양쪽 풀백들, 심지어 우도기, 포로라는 토트넘 공격의 중요한 톱니바퀴들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서 토트넘의 공격 상황시에 좋지 않은 잡음이 발생되게 된 것이죠. 어찌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이 두 명의 풀백들에게 맞추어져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토트넘의 공격 전술은 풀백들의 인버티드 한 움직임에 많은 의존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듯 풀백들의 부재나 혹은 이러한 전술에 맞춤 전술을 들고 온 팀과의 경기에서는 토트넘은 앞으로도 계속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이번 경기에서 풀백들이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이었기에 경기를 졌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나 표면적인 문제있은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작금의 상황에서 가장 최적의 전술은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 전술에 맞게 선수를 사용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울버햄튼 전에서는 드라구신이 기용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구신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든 풀백으로 기용하든 조금은 수비적으로 가고 베르너와 존슨과 같은 빠른 선수를 윙어로 기용함에 더불어, 골결정력이 좋은 손흥민 선수를 톱으로 기용해서 역습 위주의 전술로 상대를 맞이했더라면 아마 선수의 가치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드라구신 같은 세트피스에 강한 선수를 코너킥이 10개나 나온 경기에서 기용하지 않았는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분석을 조금 더 되짚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어찌 되었든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고 다음 경기는 3월 3일 일요일의 크리스털팰리스 전입니다. 다음 경기의 프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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